본문 바로가기

시술의 이해

어린이치약과 어른 치약의 차이, 불소 함량보다 먼저 볼 것은 양입니다

보호자를 위한 구강위생 가이드
어린이치약과 어른 치약의 차이, 불소 함량보다 먼저 볼 것은 양입니다

아이 치약을 고를 때 가장 많이 보시는 항목이 불소 함량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외 권고의 방향은 함량을 낮추는 쪽이 아니라, 양을 조절하는 쪽으로 정리되어 왔습니다. 충치 예방 효과는 일정 수준 이상의 불소 농도에서 나오고, 삼킴에 대한 부담은 짜는 양으로 관리한다는 것이 지금의 기준선입니다.

그래서 어른 치약과 어린이 치약의 실제 차이는 함량 하나가 아니라 연마 정도, 향과 맛, 그리고 무엇보다 한 번에 쓰는 분량에 있습니다.

무엇이 다른가, 표로 먼저

어린이 치약과 어른 치약, 실제로 갈리는 지점
항목 어린이 치약 어른 치약
불소 농도 제품 편차가 큼, 저농도부터 1,000ppm대까지 다양 대체로 1,000ppm대, 국내 허용 상한은 1,450ppm
한 번 사용량 나이에 맞춰 쌀알에서 완두콩 크기 칫솔모 길이 정도
연마 성분 유치 법랑질을 고려해 대체로 덜 거친 편 착색 제거를 위해 더 거친 제품도 있음
맛과 향 과일향 등, 삼킴을 유도하지 않도록 주의 필요 민트 계열이 일반적
거품 적은 편, 뱉기 어려운 나이를 고려 많은 편
제품마다 편차가 커서 어린이용 표기만으로는 농도를 알 수 없습니다. 뒷면 성분표의 불화나트륨 또는 불소 함량 표기를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권고가 달라진 지점

예전에는 아이가 삼킬 것을 걱정해 불소가 아예 없거나 아주 낮은 제품을 쓰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흐름이 다릅니다. 충치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농도가 있고, 그보다 낮으면 치약을 쓰는 의미가 옅어진다는 자료가 쌓이면서 권고가 바뀌었습니다.

대한소아치과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지침은 첫 유치가 나면 불소가 든 치약으로 닦기를 시작하되, 연령에 맞는 양을 지키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함량을 낮추는 대신 분량을 줄이는 방식입니다.[1]

왜 양으로 조절할까요
치아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불소를 오랜 기간 과하게 섭취하면 영구치 표면에 흰 반점 등 변화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를 피하면서 예방 효과는 살리는 절충안이 농도는 유지하고 양은 줄이는 방식입니다. 한 번에 짜는 양이 기준이 되는 이유입니다.

나이에 맞는 양 정하기

양의 기준은 나이보다 뱉을 수 있는지에 가깝습니다. 다만 실무적으로는 아래처럼 나이를 기준선으로 삼습니다.

  1. 첫 유치가 났을 때 가제나 유아용 칫솔로 닦기를 시작합니다. 치약은 아주 소량, 칫솔모에 얇게 스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2. 만 3세 미만 쌀알 한 톨 크기가 기준입니다. 눈으로 보면 놀랄 만큼 적은 양이 맞습니다.
  3. 만 3세에서 6세 완두콩 한 알 크기로 늘립니다. 이 시기에는 보호자가 짜 주고, 뱉는 연습을 함께 합니다.
  4. 만 6세 이후 스스로 뱉을 수 있다면 칫솔모 길이 정도로 늘려도 무리가 없습니다. 마무리 점검은 계속 도와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닦은 뒤 헹굼
불소가 치아 표면에 머무는 시간을 생각하면, 물로 여러 번 세게 헹구는 것보다 가볍게 한 번 뱉어내는 편이 낫다는 안내가 늘고 있습니다. 다만 어린아이가 삼키는 양을 줄이는 것이 먼저이므로, 뱉기가 서툰 시기에는 뱉어내는 연습을 우선에 두시기 바랍니다.

고를 때 확인할 기준

1
성분표의 불소 표기어린이용이라는 문구가 아니라 실제 농도 숫자를 봅니다. 표기가 없다면 무불소 제품일 가능성이 있으니 의도한 선택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아이가 뱉을 수 있는 단계인지같은 나이라도 편차가 큽니다. 아직 뱉지 못한다면 양을 더 줄이는 쪽으로 조정합니다.
3
맛의 강도너무 달거나 맛있으면 짜 먹으려는 시도가 늘어납니다. 닦기를 싫어하지 않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4
연마 정도미백이나 착색 제거를 앞세운 제품은 어린이에게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유치는 성인 치아보다 겉면이 얇습니다.
5
보관과 접근아이 손이 바로 닿는 자리에 두면 짜서 먹는 일이 생깁니다. 사용할 때만 꺼내는 위치가 낫습니다.

이런 경우엔 이렇게

아이가 자꾸 삼켜요
먼저 양을 한 단계 줄이고, 향이 약한 제품으로 바꿔 봅니다. 닦은 뒤 뱉는 과정을 놀이처럼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계속 삼킨다면 치과에서 불소 도포 등 다른 방법을 상담하시면 됩니다.
불소가 걱정되어 무불소만 쓰고 싶어요
선택은 보호자의 몫이지만, 그 경우 충치 예방을 위한 다른 축을 더 챙기셔야 합니다. 간식 횟수 조절, 자기 전 마지막 칫솔질, 정기 검진 간격을 함께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형제가 같은 치약을 씁니다
치약을 통일하더라도 양은 나이별로 다르게 짜 주시면 됩니다. 문제는 제품이 아니라 분량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어린이 치약을 어른이 써도 되나요
쓰셔도 무리는 없지만 성인의 충치 예방 관점에서는 농도가 낮은 제품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성분표의 불소 함량을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Q. 치약을 조금 삼켰는데 괜찮을까요
권장량 범위에서 가끔 삼키는 정도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장기간 반복해서 많은 양을 삼키는 경우입니다. 튜브째 짜 먹은 상황이라면 의료기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Q. 불소 도포와 불소 치약은 다른 것인가요
농도와 빈도가 다릅니다. 치과에서 하는 도포는 훨씬 높은 농도를 짧게 적용하는 방식이고, 치약은 낮은 농도를 매일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둘은 대체 관계라기보다 함께 쓰는 축에 가깝습니다.
참고 자료
1대한소아치과학회, 소아 불소 치약 사용량 및 연령별 권고 관련 안내 참고 https://www.kapd.org/
2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치약(의약외품) 불소 함량 및 성분 표기 확인 https://nedrug.mfds.go.kr/
3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충치 예방과 불소 관련 항목 참고 https://health.kdca.go.kr/

본 글은 구강위생 제품 선택에 관한 일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제품을 권하거나 개별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상태에 맞는 판단은 치과 진료를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